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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는 왜 망해가는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칼파란님 글 http://kalparan.egloos.com/7135949 에서 댓글을 달았던 내용입니다.

<안두인의 성장, 제이나의 심경변화, 왕으로서의 자질을 보여 품격을 높인 바리안, 끝없는 인종차별과 학살로 와우저의 미움을 한몸에 받은 가로쉬의 막장정치 등, 판다리아의 안개는 와우의 메인스토리에 중요한 방점을 찍으며 와우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흠, 글쎄요. 스토리면에서 믿을 수 없이 완성도를 높였던 판다리아의 안개조차 중국풍이라는 선입견으로 보시고 단지 그것때문에 판다리아가 망했느니 어쨌느니 하는 게이머들의 의견이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닙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또한 예토전생이라는 스토리성의 한계가 있지만 얼라이언스 이렐의 이야기나, 호드 듀로탄의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주는 카드가의 대서사시가 후지지만은 않습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통해 많은 사건을 겪으며 점차 성장해가는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영웅 이렐의 서사시는 와우의 스토리 텔링이 여전히 훌륭한 수준이며 게이머들을 흥미롭게 만들 수 있다는 증거이다.>

단지 전 세계적으로 삶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야만하는 와우식 레벨디자인이 점차 가볍고 짧게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요즘 트렌드와 맞지않기때문이죠. 특히나 게이머들이 게임 속에 접해서 딱 게임만 하고가고 싶은데 아쉬란은 대기가 심하고, 레이드는 점진적 스펙업에 조금만 밀려나도 맨땅헤딩으로 가기가 어려운 국내 골팟 여건상 한번 해당 레이드 시즌에서 도태되면 끝없이 스펙업 먹이사슬의 생산자와 1차소비자가 되는 , 그리고 10년동안 바뀌지 못한 이런 구조들 또한 와우를 확팩나왔을때 한번 즐기고 말 게임으로 만드는 다양한 요인중 하나입니다. 레이드 난이도 조절도 실패했었고요. 그들이 재미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너무 오래걸리고 잘 눕게 해서 적절한 스펙에 이뤄지는 도전이 많은 시간과 자원을 소모하게 만드는 것이 최근의 게이머들 트렌드와 완벽하게 반대되는 것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공대 내부의 적들과 싸우는것에 크게 지쳐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빡침이 몰려오는 아쉬란의 풍경.>

또 무분별한 전쟁서버 양산과 전쟁서버에 대한 권장도 자연적인 진영비를 맞추는데 실패하게 만들었고 압도적인 진영 인구비가 게이머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고 여러 차례 서버를 통합하게 만드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번의 생산적인 안목과 변경 수정 없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도 점점 와우에서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는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게이머는 게임을 통해 현실세계의 고단함을 보상받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전쟁서버에서 필드쟁은 온전히 내가 즐기는 게임의 시간을 방해합니다. 그리고 이 방해 받는 것을 최소화하기위해 사람들은 전쟁섭에서 극단적으로 몰리는 진영을 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레벨링하는 시간을 방해받지않는 다는 보장은 없고, 이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줄어드는거죠. 아예 사람이 없는 일반섭으로 옮겨서 게임하려는 생각은 하지않습니다. 서버는 그 사람에게는 하나의 다른 고향같은 것이기 때문이죠.


<살아님이 일리단 계신다고 돌아올 님이 와우저 계실까. >

디아블로3가 거듭된 패치를 통해 채 2년도 안되어 완벽하게 파밍구조를 일신했을때 10년이 지나도록 와우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바꿀 수도 없다는 것이 와우 동접자를 자꾸만 줄여가게 만드는 요인이지, 스토리상의 헛점이 사람들을 떠나가게 만드는 직접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당장에 군단만 봐도 돌아올 일리단에 대해 사람들의 근심반 기대반이 있지만, 그것때문에 혹시나 하고 기대감과 호기심에 접해서 열심히 캐릭터 만렙을 찍었다가도 분명히 첫번째 레이드에서 이전까지와 똑같은 행보에 실망한 유저들은 두번째 레이드가 오픈되는 그 시점에서 동접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질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덧글

  • 칼파란 2016/03/03 04:06 # 답글

    네 저도 스토라와 설정이 이번 드군 패망의 전부라건 생각안해요 ㅎㅎ 답글에도 달았지만

    일단 패망해가는 mmo 장르로서 예전의 인기를 되살리겠답시고 무리수 던져가며 추억팔이하는 게 눈에 보인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없었다는 게(...)

    판다리아도 중국뽕 좀 맞아보겠단 의도가 보였지만
    그래도 이런저런 컨텐츠를 추가하며 훌륭하게 마무리 지었어요.

    그러나 드군은....드군은.....그놈의 주둔지...아쉬란...

    게다가 스토리적으로 이렐을 언급하셨는데

    이렐 성장기 빼면 악역부터해서 제대로 뭔가 감흥을 주는 이야기가 전무하다는 거죠ㅡ

    카드가의 굴단 추적기는 그래도 좀 장대하게 쳐줄만합니다만 이게 '굴단 라이징'이 아니라 '워로드 오브 드래노어'였다는 게 문제죠(...)
  • 칼파란 2016/03/03 04:08 #

    아 그리고 스토리 외의 문제는 저 글 말고 다음글에서 아마 다룰겁니다. 그전에 둠해머라던가 그롬 공주님 같은 거 부터 디스할 꺼 같긴한데(...)

    게임이 재미있었다면 신경도 안썻을 것들인데...
  • park.kid 2016/03/03 06:40 #

    그냥 워크 3의 단물이 다 빠진거죠 뭐. 빠르게 워크 4를 개발해서 영웅 세대 교체와 새로운 영웅들을 선보이고 워크2->3로 넘어갈 때 처럼 스토리 진행의 전환점을 마련했어야 했는데...
    저는 아직도 왜 쓰랄이 살고 가로쉬가 죽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차라리 골방 노인네 취급이 된 쓰랄을 죽이고 가로쉬를 살리는게 미래를 본다면 나았을 겁니다.
  • NRPU 2016/03/03 09:21 # 답글

    와우가 왜 망해가냐고?
    낙엽이 왜 떨어지는지 묻는군.
  • 파란 콜라 2016/03/03 13:02 # 답글

    예전에 재미있게했건게임인데...이제는 쳐다도 안보게되네요
  • 긁적 2016/03/03 13:44 # 답글

    아니 모든 게임이 시초가 있고 중흥이 있고 쇠망이 있는 건데 그걸 왜 망하느냐 어쩌냐 이야기하는 게 (....)
    왜 망하느냐를 이야기해 보아야 어떻게 해야 살릴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 teese 2016/03/03 15:38 # 답글

    쟁섭에서 하긴 했는데 몇년지나니 필드쟁은 피곤하기만 한걸 게임 시스탬이 강요하고 던전에서 탬맞추기 어려워져서 판다 초반에 접었습니다.
    돌아와봐도 여전하길레 언인스톨...
  • 뿌잉뿌잉 2016/03/03 16:58 # 삭제 답글

    한때 열혈 와우저였고 지금은 간간이 하스스톤이나 즐기는 유저인데, 위에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게임도 결국 트렌드라 계속 지속되는 건 없다고 봅니다. 시대가 변하고 유저가 변하니까요. 콘텐츠의 미비 이전에 유저들의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른 것 같습니다. 대안이라면 간추린 아이패드 버전 와우 같은 게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꿈 같은 이야기일까요? 하..록타~ㄹ
  • 리리안 2016/03/03 18:13 # 답글

    뭐 전 듀얼에서 불군 호드로 결국 옮겼습니다만... 그것도 이젠 접었지만. 비주류 직업 특성으로 레이드 자리 구하는 것도 이젠 시간도 많이 걸려서 레이드 하려면 진짜 주말에 날 잡아야 해서 접었습니다. 지금 하는 파판은 그런 점에서는 매우 만족 중...
  • 봉학생군 2016/03/03 18:46 # 답글

    근데 해먹은 기간 따져보면 오래가는거긴 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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