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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노 대신 친절하게 알려주는 건담 G의 레콩기스타 미디어 대충보기

1. 타이틀 G의 레콩기스타라는건 무슨 뜻인가요?

G는 공식적으로는 Ground의 G입니다. 즉 대지의 침략자, 대지의 정복자 쯤 되는 타이틀이죠. 

 G의 레콩기스타는 기동전사 건담(1979년)의 셀프 오마주를 적절히 이용하여 재미있게 비트는 방식으로 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구연방이 우주에서 만들어 지구로 보내려는 건담. 지온이 이를 알아채고 강탈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군복 색깔로 도색되어진 자쿠와 대비되는 건담의 컬러링은 매우 특이합니다. 이른바 전혀 군대스럽지가 않습니다. 살펴보면 프랑스의 국기로 유명한 삼색기의 컬러링인 빨강,파랑,하양이 메인 컬러링입니다. 파랑색은 자유를, 하양색은 평등을, 빨간색은 뜨거운 인류간의 사랑과 화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자유와 평등과 사랑의 상징인 건담.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칠해진 색은 하얀색이죠. 하얀색은 평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순결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 말 그대로 위기의 순간에도 꺾이거나 더럽혀지지 않는 순수함을 간직한 기체였습니다. 건담이 첫 등장시에 자쿠의 공격에 피해를 전혀 입지않은 어마 무시한 방어력을 가진 것도 그저 강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난공불락의 굴하지 않는 순결함을 표현하고 싶었을거라는 생각에 그렇게 표현되었다고 보는게 맞겠죠.(혹은 제작자가 건담에게 그러한 의미를 부여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흰색으로 도색했다고 봐야합니다.)

 또한 이 입장이 뒤집힌 Z건담의 경우 건담 마크2는 그 목적의 순결함이 변질되고 더럽혀졌기 때문에 검은 건담이 된겁니다. 그리고 그 순결함을 되찾았을때, 건담 마크2는 다시 한번 하얀색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G의 레콩기스타에서 G셀프는 우주 해적이 자원을 독차지하고있는 캐피탈-지구측-에게 응당 인간으로서 동등하게 누려야할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만든 순수함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그 굴하지 않던 순결함은 G의 레콩기스타 애니메이션이 시작하자마자 지상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적군에게 탈취당하기도 합니다. 재밌게도 건담이 가진 순수한 이미지를 정 반대로 비틀고 있는것입니다.

그러니까 건담, 대지의 침략자 라는거죠. 우주해적의 입장에서도 물론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만든 물건이고, 지구 입장에서도 G셀프를 적극 이용하여 우주해적을 탄압하려 합니다. 누구의 입장에서든 G셀프는 침략자이자 정복자입니다.

하지만 토미노가 밝혔듯이, 원피스처럼 기운차고 밝고 희망이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면 그것이 해적이든, 우주해적이든, 테러리스트든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루피가 정의로운 행동을 한들 그들은 해적이고, 해군이 해적을 악으로 단정짓는 것에 대하여 누구도 이의를 제가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정의는 누구에게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으니까요. 요는 해적이든 침략자든 아니면 홍길동같은 도적이든 간에 독자가 보기에 충분히 선량하고 후련한 독후감이 느껴진다면 그것으로 된 것입니다.



2. G의 레콩기스타는 왜 그렇게 내용이 정신없고 불친절한가요?


일본보다 특히 자막으로 보는 한국의 건담 팬들은 더욱 더 크게 불친절하다고 느껴질 겁니다. 물론 26화라는 짧은 분량 안에 어떻게든 넣어야할 내용을 쑤셔놓고 필요없는 부분을 잘라내다보니 더욱 이러한 경향이 큽니다. 사실 토미노의 편집실력은 별로 좋지 못한데, 이는 극장판 건담 ,극장판 Z건담 시리즈에서 매우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단 설명이 불친절한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변호할 수 있겠군요. G레코 뿐만 아니라 어떤 작품이든 토미노는 그 작품을 가상세계, 허구의 세계가 아닌 어딘가 있을 또 다른 세계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특히나 설명조로 작품의 배경을 주절주절 늘어놓지 않고 등장인물의 대사만으로 이 세계는 어떠한 상태이다 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 싶어 합니다. 또 이렇게 등장인물의 대사만으로 상황을 파악하게 하는 것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애니메이션으로도 보여줄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여 작품에 대한 각양각색의 소감을 낳기도 하니,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부분에 대한 토미노의 불친절, 예를 들자면 "애니메이션 보면 다 나와있는데 왜 그딴거 또 물어보는거야!" 같은거는 왜 내맘을 몰라주는거야 정도로 이해하고 작품을 감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3. 토미노 감독의 이야기는 어둡고 슬프고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항상 어린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대체 왜 그런 말을 하는걸까요? 토미노 할배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걸까요?


사실 토미노가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은 별로 어린이들에게 맞지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렇게 숨기지 않기 때문에 더욱 쉬울 것 같기도 하네요. G의 레콩기스타 또한 마찬가지로 우주해적이라던가, 쿤타라 라던가 하는 대놓고 차별받고 인간 취급도 안해주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면요 이거 일본에서 정말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거든요. 

 전쟁도, 인종차별도, 신분 차별도 모두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고 벌어지거나 벌어졌던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이런 것에 대해 알려주려고 하지도 않고 쉬쉬하기만 하고, 오히려 부추기고 왜곡하죠. 아마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이런 잘못된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바로잡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렇게 작품속에나마 녹여내어 어린이들이 깨달아주고 심성곱게 자라주기를, 반드시 이런 것들을 이겨내고 없애주길 바라는 마음이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원피스를 정말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토미노 할배의 성향을 살펴보면 일견 상당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원피스도 천룡인과 세계정부를 비롯해서, 세상에 있는 온갖부조리함들이 다 튀어나오고, 이를 루피가 열심히 때려부수는 이야기잖아요.


4. 라라이야 먼데이는 라라아 슨이나 로랑 세아크와 관련이 정말 하나도 없나요?

토미노 할배는 전혀 관계 없다고 부정했지만, 저는 관련이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의도적으로 이렇게 닮은 캐릭터를 연이어서 만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라라아 슨을 건담의 주인공으로 하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고민 끝에 나온 캐릭터가 로랑 세아크라고 생각합니다. 또, 라라이야는 그냥 이건 뭐 대놓고 라라아잖아요. 먼데이라는 이름도 발음을 만디라고 합니다. 만디는 인도 사람의 성으로 쓰이고 있는 이름이라구요. 



... 적어놓고 봤더니 이거 알려주는게 아니라 완전 억지 억측 투성이네요. 개인적인 감상평이니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믿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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